은혜의 리듬을 배워라
마태복음 11:25-30
"지난 30년간 쉬지 않고 열심히 사역을 했지만 결국 돌아보니 나와 주님의 관계는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였다. 완전히 잘못된 관계였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쉼을 주제로 강의를 하던 매리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시 탈진 상태에서 겨우겨우 사역을 이어가다가 상담까지 받게 된 매리는 결국 상담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령합니다. 좀 쉬세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기로 했습니다.
"쉼이 필요하다." 주일 설교를 통해 들었던 이 말씀은 내게 하시는 말씀이 분명했습니다.
일주일 15번의 예배를 참석하고 매일 200명이 넘는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습니다. 새벽부터 밤 열한시까지 계속되는 일정 중에도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격려하고자 잠을 줄여 공부했습니다. 게다가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매일 잠은 더 줄여 지낸 몇 년이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도 기쁨은 없었고, 전심으로 신경 썼던 친구들의 방황에 아파하고 중도 포기하며 사라지는 모습에 무력감은 반복되며 탈진 상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달렸다고 말할 수 있는 지난 시간이었지만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제서야 힘들다는 내 말에 다그치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짓눌리는 듯한 감정에 어쩔 줄 몰라 지쳐있던 그때, 처음으로 나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던 중 들렸던 말씀이었습니다. "쉬어라."
이것을 순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주위의 반대가 엄청나게 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날 들은 말씀, 성경에 있는 말씀은 분명했습니다. 몇 분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몇 달간 더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는 하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쉬기로 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주님은 우리로 일하기도 하시지만, 분명 쉬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이 쉼을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에 주일에 교회를 향하지만, 주일 교회 사역을 보수 없는 노동이라며 지쳐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쉬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잘못된 생각인 것처럼 여겨질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쉬어야 할까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메시지 성경으로 주님의 말씀을 이렇게 바꿔 말합니다.
"피곤하고 지쳤느냐? 종교 생활에 탈진했느냐?
나에게 오너라. 나와 함께 길을 나서면 너희 삶은 회복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제대로 쉬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
"나와 함께 걷고, 나와 함께 일하여라.
내가 어떻게 하는지 잘 보아라.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라.
나는 너희에게 무겁거나 맞지 않는 짐을 지우지 않는다.
나와 함께 있으면 자유롭고 가볍게 사는 법을 배울 것이다."
저는 그때 가졌던 쉼, 결국 주님께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종교생활에 눌려 있었는지, 그리고 주님과 교제하기보다는 주님을 우상처럼 섬겼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날마다 주님과 함께 교제하며 사는 삶, 주님과 걷고 일하고 쉬는 이 자연스런 은혜의 리듬을 배워 참 행복합니다.
주님은 종교생활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제대로 쉬는 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가볍게 사는 법, 은혜 안에서 숨 쉬는 법, 그리고 참된 쉼을 누리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그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모두 내려놓고, 주님께 가는 것.
그분께 배우고, 그분과 함께 걷는 것.
사탄은 늘 불평과 두려움, 원망의 리듬을 들려줍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내게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쉼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주님 안에서, 날마다 그분과 동행하는 삶 속에 있습니다.
결국 참된 쉼은 ‘일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은혜의 리듬을 배우며 사는 것입니다.
그분이 주시는 멍에는 결코 무겁지 않고, 그분이 주시는 짐은 언제나 가볍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주님께 가십시오.
그분께 배워 가십시오.
그곳에서만 우리의 영혼은 진정한 안식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