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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호 이야기

[글] 가짜 크리스천 _ 장재호

가짜 크리스천

정말 열심히 봤던 유튜브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혹독한 훈련을 수료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집단이라고 불리는 UDT 출신의 사람들이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강도 있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훈련을 시키는 콘텐츠였습니다.

'가짜 사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 안일한 일상 속에 삶의 의지와 동기부여를 시켜준다고 좋은 평을 받기도 했지만 또 가혹한 훈련과 그 가혹한 훈련을 시키는 사람들로 인해 너무 비인격적이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평을 많이 받기도 했습니다.

한 지인과 이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신앙에도 그러한 훈련들이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혹독한 훈련을 치른 믿음의 선배들, 선교사님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 시간 이를 악물고 주님을 따라가려고 했던 내 삶에 있었던 훈련에 대해 말하다보니 지인은 말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수부대 군사들 같은 거지? 그런데 나는 그런 훈련이라면 절대 받고 싶지 않아. 그리고 하나님은 인격적이신 분이잖아? 왜 그런 훈련을 시키시는 거지?"

'인격적'이라는 단어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격적이다라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라는 인간과 실질적인 교제를 가지신다는 점에서 인격을 가지셨다는 인격적인 것이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장 받아야 할 인권을 중요시 여기시는 점에서 인격적인 게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는 평민으로 누구는 군사로 부르신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 부르셨습니다(디모데후서2v3). 우리 모두에게 투구, 방패, 칼 등의 갑옷을 주셨습니다(에베소서6v10-17).

고생을 자처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몇몇의 선교사님들의 삶을 보거나 들으며 "이런 삶은 나는 살고 싶지 않다"라고 합니다. 순교하는 믿음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도 말합니다. 말하고 만든 이의 생각은 들어보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고] "내 그릇이 작아서"라며 그릇이 자신의 크기, 자신이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정합니다(이사야서29v16). 하지만 몇몇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땅 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부르셨습니다(사도행전1v8). 그들이 받은 훈련처럼 우리 또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분명 훈련은 어렵습니다. 군사가 된다는 것은 쉬운 게 아닙니다. 그러나 구원, 우리가 지은 말도 안 되는, 구제불능과도 같은 죄를 용서받는 건 우리 힘으로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말도 안 되는 은혜를 알게되는 신앙은 감격이고 그에 대한 섬김과 죽기까지의 순종이란 반응은 되려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자아가 미친 듯이 날뛰려고 하지만 이미 자아는 죽었고 매일 죽여야 합니다. 죽음은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살아내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고 내 멋대로 사람을 대하고 싶은 것은 사탄의 속삭임이며 하나님은 모두에게 우리가 완전히 용서받은 것처럼 완전히 용서하길 원하시고 내 감정과 생각을 포기하고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내 마음대로 반응해온 것들에 반응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죽으라는 명령입니다.

말씀을 통해 자기 뜻과 욕심에 반대되는 말씀을 안 하신 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죽음으로 순종하는, 자아가 그렇게 꺾이는 연습이 반복되어 훈련되고 나면 그제서야 다음 미션들을 순종할 수 있는 군인이 되는 것이며 그제야 하나님의 계획 그 크신 꿈에 조금 더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진정한 신앙생활은 그때 시작됩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진짜로 아는 사람은 훈련을 받는다에 선택권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나를 선택해서 훈련시켜주신다는 게 또다시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가짜 크리스천입니까? 진짜 크리스천입니까? 우리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진짜 크리스천이 되길 원해야 합니다. 매 순간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라고 하신 것처럼 믿음을 시험하고(고린도후서13v5) 매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시도하며 살고 있습니까(에베소서5v10)?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우리의 삶이 갑자기 끝나 주님 앞에 섰을 때 죄송하다고 말할 게 너무나도 많은 인생이지만 적어도 진짜를 흉내 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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