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순간
안전불감증
그날의 그 순간을 너무 생생히 기억하는 이유는 그날이 너무나도 평범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친구와의 만남을 위해 집에서 나와 걸어가는 길은 어제도 걸은 똑같은 길이었습니다. 여느 때나 봤던 붕어빵을 파는 작은 포장마차, 휘황찬란한 불빛이 빛나는 핸드폰 매장을 지나 치킨 집 앞에는 항상 그렇듯 사람들이 밖에서도 앉아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지나 사진관 그리고 횡단보도를 바라보고 오른쪽에 있는 편의점에 걸린 광고를 읽는데 갑자기 이런 순간, 이 평범한 일상에 갑자기 예수님이 오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아의 때에 배를 만들던 노아가 내려다본 산 밑에 사람들이 그랬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결혼을 하고 그들이 항상 누리고 있던 그저 일상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홍수를 대비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에도 어떤 생각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홍수가 닥쳤을 때도 금방 그치겠거니, 물이 불어나며 왜 이런 재난이 갑자기 우리에게 닥쳤을까? 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일상에 갑작스러운 뜬금없는 재난이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노아에게 말씀하셨고 산 위에서 배를 만들던 망치 소리 나 동물을 데려가는 걸 아예 모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저 나와는 관련 없는 이야기, 미친 사람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겠지요.
그날의 그 길을 걸으며 떠오른 생각은 너무나도 뜬금없는 생각이었지만 선교 단체에서 자라고 선교 소식을 들어온 내게는 정말 곧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주 생생하게 주님이 말씀하시는 듯했습니다. "깨어있으라"
우리는 언제든 넘어질 수 있게 하는 죄에 대해서 깨어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깨어있어야 하는 이유는 주님이 언제 오시는지 알 수 없기에 깨어 있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실 거라는 마지막 때라는 것은 자주도 듣지만 오래전부터 들어온 마지막 때라는 말 때문에 마치 안전불감증 마냥 그 말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면 끝이 온다는 말씀은 이미 이뤄지는 중에 있습니다.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뜬금없는 순간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매일을 준비해온 그날은 옵니다. 생각보다 곧일지도 모릅니다. 그것만큼은 말씀에서 아주 자주도 예수님이 직접 반복하신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그날을 뜬금없는 순간이라고 맞을 것인가요?
아니면 매일 그분을 기다리는 설렘과 긴장으로 그날을 준비하실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