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컴포트존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환경은 제가 다녀본 어떤 나라보다 열악해서 처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음식과 화장실 그리고 잠자리까지 모두 쉽지 않았지만 10일 째가 되는 날에서야 이 모든 불편에 적응된 듯 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이제는 이 모든 불편한 것에 편해졌다는 걸 느끼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잘못하면 이곳도 컴포트존이 되겠구나!
컴포트존은 우리에게 필요한 쉼을 주는 편한 자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커녕 듣고 싶어 하지 않고 필요를 못 느끼는 상태, 게으름이란 진흙탕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역이나 일에 하나님 없이 개인적인 만족에 빠져있는 교만, “이정도면 됐지”하며 지금 현 모습에 안주하고픈 구렁텅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에서도 빈민국에 속하는 이 나라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특별한 일, 고생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곳 선교사님께서도 이야기하신 것처럼, 많은 선교사들이 이 나라에서 살아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선교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이 가장 믿음 지키기 어려운 곳이라고도 말합니다. 아프리카와는 반대로 살기에는 편하지만 경쟁과 바쁨 속에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살아내기만 해도”라는 말과 한국에서 “믿음 지키기만 해도”라는 말은 하나님의 생각은 듣지 않은 나만의 생각, 나만의 컴포트존이 되고 맙니다.
컴포트존은 언제나 우리를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고 성장하는데서 우리를 고립시킵니다. 컴포트존이 고착되면 하나님과 영원한 끊어짐이라고 불리는 지옥이라는 곳의 연습장소와도 같아집니다. 하나님을 부르지만 하나님은 없는 삶이 됩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달콤한 속삭임은 우리가 만들어낸 거짓된 편안한 영역이지 절대 좋은 곳이 아닙니다.그렇기에 우리는 컴포트존을 항상 감지하고 먼저 불편함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곳은 우리 보기 좋은 일이나 장소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 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