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직시
열왕기하 6장 13-16절
대화를 하다 보면 “현실”, “현실적으로”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리고 뒤에는 “어렵다”, “불가능하다” 등 부정적인 말들이 이어지는데 특히 교회에서는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며 “현실”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사람들을 보곤 합니다. 열왕기하 6장에 선지자 엘리사에게 닥친 현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왕이 보낸 군사들과 병거가 엘리사 주위를 에워쌌습니다. 빠져나가기란 도저히 어려운 상황 속에 엘리사의 종은 두려워 떨며 말합니다.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v15)”
우리에게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치고는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엘리사는 종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라고 말합니다. 종은 어리둥절했을 것입니다. 드디어 내 주인이 미쳤나보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순간 엘리사는 기도를 통해 종의 눈을 열어줍니다.
눈이 열리고 난 종은 그들의 주위에 하나님의 불 말과 불 병거가 가득함을 보게 됩니다. 불 말과 불 병거라고 하니 판타지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가 “현실”이나 “현실적”이라는 말 뒤에 하는 이야기가 더 판타지 같은 말들임을 봅니다.
“현실”이라는 이름 뒤에 이어지는 생각에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이 일하실 거라는 기대가 없습니다. 판타지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것을 있다고 상상하고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빼놓은 세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판타지는 없습니다. 엘리사는 기도를 통해 종의 영적인 눈을 열고 왕의 군사들의 눈을 어둡게 함으로 그곳을 쉽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는 해결할 방안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 아닙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우리의 눈을 가리려 하고 현실을 속이려고 합니다. 사탄에 의해 현실과 판타지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사탄이 눈을 가리지 못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영적인 눈이 열리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영적인 눈이 열린다는 표현이 너무 교회에서나 종교적 표현처럼 들려 현실감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C.S.루이스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영혼이 당신입니다. 몸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편에 서지 않는 한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현실은 하나님이 하시겠다고만 하면 무엇이든 되고, 하지 않으시겠다고 하면 모두가 될 거라고 굳게 믿었던 것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우리의 현실도 만드신 하나님을 기대합시다. 당신을 향한 놀라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판타지나 꿈이 아닌 진짜 현실입니다.
You don’t have a soul, you are a soul, you have a body. - C.S.Lewis by.jangjai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