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디로 가든지
오랜 시간 몸을 담았던 곳에서
나오게 됐을 때
앞뒤에서 들었던 나에 대한 말은
아무리 걱정과 아쉬움의 이유였다는 건
알지만 어렸던 나에겐 큰 상처가 되었다.
그곳에서 나온 후에도
어딜 가나 관련된 사람들을 만났고
차가운 말들로 아팠던 나는
한 사람과의 대화를 계기로
처음 스스로 기도원을 찾았다.
무엇을 두고 기도해야 할지 몰라
성경을 잡고 계속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다.
처절했다. 처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묻고 물었다.
다 읽었을 즘
정확한 성경 구절은 아니었지만
주님이 주시는 마음 하나가 있었다.
“이제 네가 어디로 가든지 평안할 것이다.”
그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내게 상처가 된 곳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어디로 가든지 평안할 것이라고 하셨으니
가장 불편할 것 같은 곳으로 돌아가보자.”
"그곳에서도 평안해야
주님의 말씀이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말씀에 대한 도전이었고 실험이었다.
좋은 일만 있지 않았다.
아니 사실 거의 같은 일들의 반복
얼마 전에 나였다면
상처투성이가 됐을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혼란 속에 빠지지 않았다.
왜냐면 그때 내 눈과 귀는
사람의 눈들이나 목소리보다
어느 곳에서나
나를 분명하게 보셨던
하나님의 흐뭇해하시는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바라보는 것,
느끼는 대상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었다.
이후로 나는 어느 곳에서나 이 진리를 적용한다.
사실 내게 주신
‘네가 어디로 가든지’로 시작하는 말씀은
처음 믿음의 여정을 시작했던 열네 살에 받은 말씀 내가 씹고 또 씹어보려 했던
여호수아 1장 9절을 떠올리게 했다.
“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평안하게만 할 일만 생기지 않을뿐더러
상처받을 일 또한 언제나 일어난다.
그래서 내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귀기울인다.
“앞으로 어디로 가든지 두렵고 놀랄 일이 많다.
그럴 일이 많아서 미리 말한다.
마음이 놀라지 않게 준비 단단히 하렴.
그리고 기억하고 나를 봐.
나는 항상 너와 함께 할 것이고
내가 주는 이 검,
말씀의 검을 휘두르기만 하면
모든 것을 이긴단다.
그렇게 하면
네가 어디로 가든지 평안할 거야.
사실 나는 이미 세상을 이겼단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러나 진정한 평안함,
진정한 자유를 찾는다면
작은 일에도 요동하는
바다 같은 우리 마음에
“잠잠하라”
한 마디로 평안케 하시는 하나님으로
우리 인생의 항해를
지휘하도록 해야 한다.
잠깐 흔들릴지라도
누구보다도 더 평안한
자유의 인생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자유하게 했다.
상처받지 않을 것 같은 곳에만
머무는 일은 자유를 제한하는 일,
주님이 하신 일을 제한하는 것이다.
상처받는 것에 자유하는 것.
그 상처를 언제나
세심히 살피시고 공감하시고
결국 회복시켜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이 옆에 계신다.
어디를 가든지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되자.
자유를 누리는 것,
주님을 주님으로 누리자.
If you are not free to be hurt,
you are not free at all.
상처받는 것에 자유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한 번도 자유하지 않았다.
- Steve Shambli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