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나셨나요?
하나님을 언제 만나셨나요?
제게는 2007년 3월 26일이라는 정확한 날짜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장소와 어떤 기도를 하다가 만났는지조차 저는 정확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그때를 인격적 만남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거의 모태신앙에 가까운 나이 때부터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제가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 때부터 하나님이라는 존재가 있었고 저는 그 3월 26일이라는 날짜 전에도 항상 하나님과 관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또 그날을 ‘하나님을 만났던 날’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날, 그 기도 가운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고 받고 있다고 느꼈던 하나님의 사랑이, 제가 생각한 사랑의 정도, 개념을 넘어 엄청난 감격으로 다른 차원으로 다가왔고 그 사랑을 마주했을 때 제게 회개가 일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감히 내가 그 사랑을 안다고 생각했다니.
항상 들었고, 대화도 나눴기에 알고 있다고 생각한 그분이 그 생각과 다르지는 않았지만, 그 생각의 실체는 제 생각 속에 가둘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생각을 벗어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저는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 또 다른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제 입으로 말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그 성품을 만났을 때 또 저는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감히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니. 사랑뿐 아니라, 그분의 말씀의 힘, 변함없으심, 빛 되심, 의로우심 등 너무나도 많은 하나님의 모습을 새롭게 다시 만나고 회개를 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언제 만나셨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어떤 이단 집단은 구원을 받은 정확한 날짜를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눈에 저는 구원받은 사람일 수 있겠지만, 실제를 조금이라도 마주한 사람이라면 언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첫 만남, 개인의 삶과 신앙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일 수 있지만 날짜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답은 대부분 같다고 봅니다. 하나님의 성품의 크심, 나라는 존재의 작음을 몸서리치게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 나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 동행하고 있는지입니다.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하나님을 만나셨나요.
내일, 어떤 하나님을 기대하시나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부터 우리가 들어왔고 알게 될 모든 성품,
적어도 그 크심 자체는 죽을 때까지 가늠할 수 없기에 매일 만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